1. 프랑스 드레퓌르 대위 사건

진실이 승리한다 이 말은 반만 맞는 것일지 모른다. 기득권의 이해 관계에 따라, 진실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것들이 당장은 승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간을 본다면, 드레퓌르 사건처럼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승리하는 것 처럼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밝혀진 진실만을 받아들리 수 있는 것이고, 그 외의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선 알 방도가 없다. 코로나가 점점 큰 이슈가 되어가던 무렵, 대한민국 정부와 언론은 신천지 교회를 중국 우한에서 병을 가져온 원흉 으로 몰아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공권력을 행사해, 무력 교회를 무력 압수 수색하는 쇼맨십을 또한보여줬다. 여기서 명백한것은, 정치와 언론에서 대중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던 집단을 한무리의 적으로 타겟팅해, 몰매를 맞을 환경을 구성하고, 대중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대중에게는 제한된 진실 (혹은 짜여진 대본)만이 주어지고, 이를 토대로 판단한다. 또한 모든 사람은 이성적인척 할 뿐, 실제로는 자신의 편견과 감정에 치우친 판단과 언행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개개인이 어떠한 정보를 입수 했을때, 이를 필터링하여 옳바르게 입력하고, 판단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사라예보 사건

큰 집단, 특히 국가가 어떠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선, 실리적인 의의보다는 명분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사라예보에서의 오스트리아 황태자부부 암살 사건이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식민지로 인해,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제국주의에서 식민지를 통한 시장확대는 신자유주의에 오기 직전의 세계 현황에선 너무도 중요했을지 모르겠다. 국가간에 상식선에서 행동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정을 내릴 것 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바뀌어가고 있다. 결국 국가도 시장과 군대의 규모라는 배경을 뒤에하고, 명분을 가지고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쥐락펴락 하는것 같다.

3. 러시아혁명

이전엔 사람들이 시위를 나가고, 투쟁을 한다고 하면 부정적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다수의 비 기득권세력들이 뭉쳐,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것이기에, 시위와 투쟁이 거의 유일한 변화 (또는 혁명)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는 (물론 선조들의 값진 항쟁, 투쟁들이 많았으나), 끝내 혁명을 이뤄낸 경험이 없기에, 기본 정서가 엄격한 규율과 질서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의 혁명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타국의 혁명 또는 혼란은 자국에 indirect한 이익이라는 명목하에, 서포트하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이는 현재에도 분명 미국, 러시아, 중국과 같은 군사 강국들이 약소국들의 뒤에서 안보이게 분란을 조장 하고 있을 것임을 예상케 한다. 일전에는 공산주의, 레닌이라고만 하면 빨갱이와 같이 부정적인 언어로 바라보았으나, 자본주의의 수많은 한계와 병폐를 수 세대를 겪어오는 우리에게는, 이분법으로 정할 수 없는 어느 한 지점에서 각 나라의 경제, 문화, 지정학적 요소들을 고려하며 한쪽에만 치우친게 부분에서 계속 수정을 고치며 찾아가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4. 대공황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완전히 굴러가게 해준다는 것은 허상이었다. 이때문에 코로나 이후, 양적완화가 FED 주도로 강력하게 되고, 다시 양적축소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해가 된다. 왜이리 institution이 개입을 하는지, 그들의 입김이나 청탁에 의한 불의의 배후가 있지는 않은지 참 궁금했었는데, 그에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게 대공황의 역사이다. 이를 해결하려 한 두개의 모델을 구축한 루즈벨트와 히틀러라는 같은 상황에서의 전혀다른 두가지 방법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작은정부를 통한, 나는 예전부터 시장과 민간이 주도하는 성장이 항상 옳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유럽의 큰정부 위주의 복지국가들을 바로 옆에서 보고, 그들의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우수함을 보고 이또한 흑백논리가 아닌 각국의 문화, 역사, 경제상태에 따라 어떠한 한 점에서 성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 대장정: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신화

유시민 작가의 책속에선, 마오쩌둥을 유방과 비유하여, 그리고 장제스를 항우에 비유하여 묘사했다. 이는 물론 사실일 수 있지만, 초한지와 중국근대사를 관심있게 공부한 사람 입장에선 승자를 아는 상태 (현재에서 과거를 보는)에서 승자를 미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6년 대만을 여행했을때, 엄청큰 장제스의 동상을 보며 대만인들이 초대 대통령을 정말 존경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RWTH에서 같이 수학한 qingyi나 tzuchen에게 물었을때, 그 동상 모두 자기돈으로 자기가 짓고 갔다는 것을 들었을때, 장제스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과 같은 존경을 받는 대상은 아니구나 싶었다.

6. 히틀러: 모든 악의 연대

지독하게 평범했던 사람들 중 하나였던 히틀러가, 시대 상황에 맞물려 이런 끔찍한 일들을 벌렸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독일에 사는 사람으로써, 독일인들 개개인이 과거 조상들의 과오에 대해 사죄하고 조심해야만 했던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지식인으로써, 한 나라의 시민으로써 우리 모두 공공의 적을 만들어 내부를 결속하려는 나치의 정책들을 알아 차릴 수 있어야 한다. 유대인이라는 소수 민족을 공공의 적으로 삼고, 아리아인 우월주의라는 허울을 축으로 삼아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힘을 모으려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국가에 이슈가 있을때 일부 소수 집단을 마녀사냥하며, 내부의 불평을 그 소수에게 전가하지 않았던가.

7. 팔레스타인: 눈물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

현대 사회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모든게 결정되는 “척”을 하고 있다. 과거와 다를바 하나 없이, 힘의 논리에 의해, 그리고 시장경제에 따라 자본의 논리에 의해 약한자들을 짓밟고 있다.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의 힘으로 팔레스타인 지방을 빼앗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차지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화주의와 국가의 권위를 지켜야 한다는 허울뿐인 이유로 러시아를 맹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권이 걸린 일에서 다른이들을 탄압하는 것에는 모른척 하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세상이 문명화 될지라도, 자체적인 힘을 기르지 않고, 남의 힘을 자신인 것마냥 착각하는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

8. 베트남: 마지막 민족해방전쟁

절대강자 미국에서 패배를 안겨준 몇 안되는 전쟁중 하나이다. 이러한 강자 앞에서 승리하는 국가에는 절대적인 영웅이 있기 마련이다. 호치민이 있었기에, 현재의 베트남이 있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호치민은 그와 같은 능력을 통해 조국에게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었을까? 우선, 내일이 없는 인생을 살며, 선박 보조요리사, 선원, 기사, 집사, 노동자, 영업사원, 웨이터, 댄서, 사진사 등의 직업을 통해 다양한 삶의 각도를 깨달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러시아어와 같은 다양한 언어도 학습했다고 한다. 이것 또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깊은 문화의 경험에 밑마탕이 됐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여러 정당에 들어가 그곳이 중점적으로 여기는 이념을 배우고, 그것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의 주관을 통해 결정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 맬컴엑스: 검은프로메테우스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집단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그외의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집단주의가 있다. 백인우월주의는 이와 같은 사상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또한, 과거의 제국주의를 통한 식민지 통치, 그리고 인간을 노예로 부릴수 있는 노예사상까지 한몫 더 했다. 이 챕터에서 마틴 루터킹에 앞서 소개된, 일라이자 무하마드 또한 뿌리깊게 박힌 미국의 차별주의를 넘으려 한 인물이다. 하지만 다수 종교인 기독교에 반하는 이슬람교를 지지하며, 백인과 동등한 권리가 아닌, 백인과 별도로 살겠다고 선언한 이자 또한 타 집단에 부정적 생각을 갖는 본성에 의해 공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나와 다른 집단, 또는 사람에대해 무의식적으로 드는 반감을 나의 의식으로 줄이도록 해야겠다.

10. 핵무기: 에너지의 역습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이 기술이 살상에 쓰인다는 가정하엔 끝도 없는 비극이다. 한 사람의 과학자로써, 내가 개발하는 기술이 반인간적으로 활용됐을때, 얼마나 파국이 될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난 이 챕터를 약간 다른 각도에서 읽어보았다. 1을 주입했을때, 1보다 더 많은 아웃풋이 발생하는 핵분열 또는 핵융합과 같은 현상이 에너지 발전과 같이 제한된 분야뿐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선형적으로 발전하는게 아니라, 때로는 지수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가 이러한 현상을 인지하며, 초반의 선형적 성장에 지치지 않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11.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20세기의 폐막

고르바초프와 같은 인물이 있었기에, 내 세대에서 민주주의 위주의 세계에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사람의 현명한 리더가 다수의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 대중이지만, 그 와중에도 일정한 부분에서는 리더가 되고 거기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총평

심각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볼셰비키 혁명이 있었고, 이는 20세기를 바꾼 사건이다. 이때의 빈부격차는 현대 시대에서 논하는 것과는 얼마나 차이가 컸을까? 가난한 자의 생활을 수준이 현재보다 현격하게 부족했기에, 그당시에 혁명이 발생 했을까? 지금은 가난한 출발을 한 사람도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능력주의가 있기에 괜찮은 것일까? 하지만 이는 정말 극소수에 불과한것이 보인다. 과거의 극심한 차이가 있던 때에도, 개인의 능력을 통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지금시대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금 생활과 산업구조가 크게 바뀔 것을 예감 할 수 있다. 이로 인한 21세기 버전의 볼셰비키 혁명이 있을 수 있까? 있다면 누가 주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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