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을 결심할때,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며 내가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곤 했다.

이제는 나도 후에 독일로 오게될 학생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독일에서 공부하기에 앞서, 궁금한 키워드를 쪼개고 그것들에 대해서 짧게 스스로 대답하겠다.

유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리고 왜 하필 독일?

유학을 결심하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아주 다를 것이다. 따라서, 지극히 내 경우에 한해서 설명하겠다. 나는 한국에서 성균관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후, 국내 자동차부품 회사에 입사하여 근무했다.
수많은 대기업의 엔지니어들이 느낄테고, 특히 학부졸업후 바로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됐을때, 상당수 (적어도 내 지인은 대부분)이 엔지니어라기 보단 관리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나 또한, 20개 이상의 협력사를 관리/점검하는 포지션에서 일을 시작했다.
물론 훌륭한 협력사들을 통해, 배우며 성장했고 정말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다른이들을 관리하고 그들을 통해 배우기보단, 내가 세상을 바꿀수 있는 (적어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무언갈 직접 개발해보고 싶었다.
마침, 딥러닝을 대학동기인 친구와 그 친구의 선배와 스터디를 하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렇게 유학을 결심했으며, 독일로 결정한 것은 내 회사생활에서 꾸준히 느껴온 독일 엔지니어링의 우수함의 그 배경을 몸소 느껴보고 싶어 독일 유학으로 결심했다.

한국의 대학생활과 다른점?

우선 수업의 질이 높다. 독일 또한 (적어도 내가 수학한 RWTH에선) 대부분 한 수업당 학생 수가 상당히 많았다. 적게는 30명에서 많은경우 200명까지도 달했다.
하지만 각 수업에 대한 튜터가 붙어서 그와 관련된 실습을 하고, 질의 응답하는 문화가 잘 조성되어 있다.
또한 출석체크가 없으며, 즉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Pass하고, 아닌사람은 Fail하는 것이다.
수업만 잘 참여하면 Pass는 할 수 있는 한국의 대학 대비, 독일에선 대체로 50~30%의 학생들이 매 시험에서 낙방을 한다.
나도 태어나서 처음 Power Electronics라는 과목에서 Fail을 받아봤는데, 기초없이 전기공학에서도 어렵다고 유명한 전력변환 석사과목을 수강했기 때문이다.
물론 방학과 다음학기에 올인해서, 다음시험에선 2등으로 Pass했다.
또한 3번연속 Fail을 받으면 퇴학인데, 내 주변에도 3번연속 Fail을 받는사람을 숱하게 봤다.
아무리 그 학생이 부족하면 졸업할 수 없는 구조이며, 나는 이게 옳다고 본다.

졸업후 취직이 힘든편인가?

독일도 취업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다들 취직을 하더라.
쉽게 노력안하고 기업에서 모셔가지는 않지만, 본인이 충분히 준비를 했다면 자기에게 맞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후 급여가 어느정도 되는가?

엔지니어 기준, 졸업후 fresh graduate가 48k~60k Euro정도가 일반적이다. (한화 6천~8천만원 선)
한국보다 평균 급여는 높으나, 세금을 훨씬 많이 (약 40%)을 떼가기 때문에, 세후로 비교하면 한국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독일에 가족이 있다면, 세제 혜택이 한국보다 훨씬 강력하므로, 독일이 유리할 수 있다.

독일 학비 및 생활비?

독일 학비는 학교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학기 300 Euro 수준이다.
내가 수학했던 RWTH의 Robotics의 경우 비싼편인데 한학기 4500 Euro를 낸다. (이젠 5500 Euro로 올랐더라.)
생활비는 내 기준 방세 (450 Euro), 보험료 (100 Euro), 식비 등 (300 Euro)을 하면, 한달에 100만원 + alpha정도로 보면 된다. \ 대략 4~5천만원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성적우수 장학금 및 HIWI를 통해 상당 금액을 충당했다.
성적우수는 장학금이야 본인 노력에 따라 달렸고, HIWI를 하면 13 Euro/h정도 급여가 된다.

나는 어떻게 졸업을 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지난 2년간 공부만 했던 것 같다.
생전 안해본 코딩을 석사중 시작했으며, 이젠 수준급에 달성 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구현하고 싶은 기능을, 아릅답진 못해도 구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졸업때가 되니, 많은 독일 대기업들에 합격을 했지만, 내 회사를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타트업 초기멤버로 합류했다.
대기업에서 매니징을 경험했다면, 스타트업에서 뭐든지 스스로 다 구현하는 것을 경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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